
충북 속리산 법주사 쌍사자석등 네이버지도 캡처 *주소: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379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 자락에 위치한 법주사의 쌍사자석등은 한국 불교미술과 석조미술을 대표하는 걸작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통일신라시대 문화유산이다. 현재 국보 제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법주사 경내 대웅보전과 팔상전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높이는 약 3.3m이며, 일반적인 신라 석등과는 전혀 다른 독창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석등의 중심 기둥 역할을 하는 간주석 대신 두 마리의 사자가 마주 서서 등불이 놓이는 부분을 떠받치고 있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어 한국 석등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학계에서는 8세기 전반 통일신라 성덕왕 시기 전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존하는 사자 조각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이후 통일신라와 고려, 조선을 거치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대가람으로 성장하였다. 속리산이라는 명산에 자리 잡은 이 사찰은 오랜 세월 동안 왕실과 국가의 후원을 받으며 수많은 문화유산을 남겼다. 쌍사자석등 역시 이러한 불교문화의 융성 속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불교에서 석등은 단순히 밤을 밝히기 위한 조명시설이 아니다. 등불은 부처의 지혜와 진리를 상징하며, 중생의 어리석음과 무명을 밝히는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사찰의 중심 공간에 석등을 설치하는 것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불법의 광명이 세상을 비춘다는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었다. 법주사 쌍사자석등은 이러한 불교적 상징성을 가장 아름답게 구현한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이 석등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 그대로 두 마리의 사자상이다. 일반적인 신라 석등은 아래 받침돌 위에 팔각형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화사석과 지붕돌을 올리는 구조를 가진다. 그러나 법주사 쌍사자석등은 기둥 대신 두 마리의 사자가 서로 마주 보며 서서 상부 구조를 떠받치고 있다. 사자들은 뒷발로 하대석을 딛고 서 있으며 앞발과 입으로 상대석을 받들고 있다. 근육질의 몸체와 갈기, 다리의 긴장감까지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마치 살아 있는 동물이 무거운 석등을 떠받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러한 표현은 통일신라 조각가들의 뛰어난 관찰력과 조형 능력을 보여 준다.

충북 속리산 법주사 쌍사자석등(국가유산청)
사자 조각의 예술성은 특히 높이 평가된다. 갈기의 흐름은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으며, 가슴과 다리의 근육은 실제 동물의 해부학적 구조를 연상시킬 정도로 사실적이다. 사자들의 자세 또한 단순한 대칭이 아니라 미묘한 변화를 가지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두 사자가 서로 다른 의미를 상징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한 사자는 입을 벌리고 다른 사자는 입을 다물고 있는데, 이는 불교의 수행 방식인 교종과 선종 또는 염불과 참선을 상징하는 것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정확한 의미는 단정할 수 없지만,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깊은 종교적 상징성을 의도한 조형물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석등의 구조를 살펴보면 아래에는 넓은 팔각형 지대석이 놓여 있고, 그 위에 연꽃무늬가 새겨진 하대석이 자리한다. 연꽃은 불교에서 청정함과 깨달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양이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수행자가 세속의 번뇌를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의미한다. 사자들이 서 있는 상대석에도 연꽃무늬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화사석과 지붕돌 역시 전체적으로 안정된 비례를 보여 준다. 화사석은 팔각형으로 네 곳에 창을 내어 내부의 불빛이 밖으로 비치도록 설계되었다. 넓은 지붕돌은 위엄 있고 장중한 느낌을 주며 전체 석등의 균형을 완성한다.
통일신라시대는 한국 불교미술의 황금기로 불린다. 불국사와 석굴암, 성덕대왕신종 등 수많은 걸작이 이 시기에 제작되었다. 법주사 쌍사자석등 역시 이러한 문화적 전성기의 산물이다. 특히 통일신라의 석등은 일반적으로 팔각 구조를 기본으로 하는 정형화된 형식을 갖고 있었는데, 이 작품은 그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간주석을 사자상으로 대체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보여 준다. 이러한 독창성 때문에 쌍사자석등은 신라 석등 가운데서도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후대 고려와 조선의 석등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유사한 형식의 석등들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된다.
사자는 불교에서 매우 중요한 상징이다. 인도에서 사자는 왕권과 힘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으며, 불교에서는 부처의 설법을 ‘사자후(獅子吼)’라고 표현할 정도로 진리의 힘을 나타내는 존재였다. 따라서 사자가 등불을 떠받치고 있다는 것은 부처의 가르침과 진리의 빛을 수호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사자는 악귀와 재앙을 물리치는 수호자의 역할도 수행하였다. 법주사 쌍사자석등은 이러한 불교적 상징체계를 조각 예술로 완성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석등은 단순한 종교시설을 넘어 통일신라 조각기술의 수준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단단한 화강암을 이용하여 동물의 생동감과 근육의 움직임을 표현한 기술은 매우 뛰어난 수준에 이르러 있다. 특히 무거운 구조물을 실제로 지탱해야 하는 기능적 역할과 조각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실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형태는 안정적이면서도 조형적으로는 역동적이며, 장식은 화려하지 않지만 품격과 위엄이 넘친다. 이러한 특징은 통일신라 미술의 이상인 절제된 아름다움과 균형미를 잘 보여 준다.
오늘날 법주사 쌍사자석등은 한국 석조미술의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많은 관광객과 연구자들이 이 작품을 보기 위해 법주사를 찾고 있으며, 불교문화와 신라미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여러 차례의 보존·복원 작업을 통해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후대에 전승되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호받고 있다.
법주사 쌍사자석등은 단순한 석등이 아니라 통일신라인의 신앙과 예술혼, 그리고 뛰어난 조각기술이 결합된 걸작이다. 두 마리의 사자가 떠받치는 독창적인 구조는 불교적 상징성과 조형미를 동시에 구현하고 있으며, 장중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조각은 오늘날에도 깊은 감동을 준다. 이 작품은 통일신라 불교문화의 정수를 보여 주는 대표적 유산이자 한국 석조예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문화재로서,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다.
충북 속리산 법주사 법주사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의 주소는 다음과 같다.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379, 법주사 경내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209 일원)
이 석등은 법주사 대웅전과 팔상전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대표적인 석등이다. 두 마리의 사자가 마주 서서 석등을 받치고 있는 독특한 형태 때문에 '쌍사자 석등'이라 불린다. 높이는 약 3.3m이며, 1962년 국보 제5호로 지정되었다.
특히 신라 석등 가운데서도 조각 수준이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며, 사자의 갈기와 근육, 자세가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통일신라 8세기 전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같은 시기의 석등 가운데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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